본문 바로가기

마더 - 엄마 라는 무거운 호칭

don't worry be happy 2021. 11. 26.

스토리

작은 시골에서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아들과 약재상을 하는 엄마. 나이답지 못하게 자기 앞가림을 하지 못하면서 동내 불량한 형과

어울리며 자잘한 사고를 치며 엄마를 걱정하게 한다. 어느 날 벌어진 조용하고 작은 시골 마을에서의 한 소녀가 살해당하는 사건으로 인하여 엄마와 아들에게는 큰 변화가 찾아오게 된다. 범인으로 지목된 아들의 무죄를 밝히고자 고군분투하는 엄마. 하지만 도와주지 않는 사람들.

결국 해결해야 하는 사람은 바로 엄마. 아들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 과연 아들의 무죄를 밝힐 수 있을까? 

아무도 믿지 마 , 엄마가 구해줄게

천재 영화감독 봉준호 감독의 2009년작으로 김혜자, 원빈 주연의 모성애를 바탕으로 한 스릴러 영화이다

정신이 온전치 못한 아들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무엇이든 하는 모성애가 강한 엄마이지만, 한편으로는 나쁜 사람으로

생각될 수도 있는 인물을 그려 냄으로써 봉준호 감독은 모성애의 의미를 보여주려고 한 거 같다. 

 

의미가 있는 캐스팅

국민엄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김혜자 배우를 캐스팅 한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를 보면 별명처럼 엄마라는 단어가 정말

잘 어울리는 김혜자 배우이다. 따듯하고 조건 없는 사랑을 아들에게 주고, 아들을 위해 사는 헌신적인 엄마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영화 속 이야기가 전개되는 동안 과거의 일들과 아들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 에서

사회적으로, 도덕적으로, 법적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을 벌여서 따듯한 엄마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배우의 반전된 모습을 보여주며

모성애가 가진 양면성을 확연히 보여준다. 이런 의미에서 김혜자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를 이해하게 된다.

 

 미남 배우 원빈의 연기력

영화 '아저씨'가 나오기 전에 배우 원빈이 연기한 영화 '마더'는 잘생김으로 이미지가 굳어 있는 배우 원빈의 연기력을 확실히 보여준 영화가 아닌가 생각한다. 정신적으로 온전치 못해 어수룩하고, 일반적인 사람의 표정을 하는 인물이 아닌 역할 맡았지만, 어색하지 않고 영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연기를  잘하였다. 깔끔하지 못하고 정돈되지 않은 모습의 역할이지만 사이사이 비치는 잘생긴 이목구비는 어쩔 수 없는 원빈의 존재감인 거 같다.

 

영화의 시작과 끝

봉준호 감독이 말하길 엔딩 장면에 많은 노력을 하였다고 한다.  영화 오프닝 장면에서 김혜자 배우가 등장하는 장면은 처음 볼 때는 고개를 기웃하게 만드는 장면이다.  영화의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의 오프닝 장면은 이해하기 힘든 장면이지만 영화를 다 본 후에는 봉준의 감독이 보여주고자 한 내용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엔딩 장면은 시각적으로, 음악 적으로도 훌륭하지만 영화의 내용과 봉준호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느끼게 된다면, 감탄사를 내뱉을 멋진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엄마의 마음을 표현한 음악

'.. 우리 아들이 안 그랬거든요'  영화에서 엄마가 사람들에게 하는 대사. 무엇이 진실이든 엄마는 그렇게 믿고 싶은 걸지도 모른다.

엔딩에서 나오는 음악 '이병우 - 춤' 은 음악 그대로 듣는 다면 우아하게 춤을 출 때 잘 어울리는 음악이 될 거 같다.

하지만 앤딩 장면에서 나오는 '이병우 - 춤' 음악은 영화에서의 엄마가 자신이 할 일을 모두 한 후 후련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음악이 된다.

 

자식이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할까?

봉준호 감독이 관객들에게 이야기하고 물음표를 던져 주는 게 바로 이 질문이 아닐까 싶다. '관객 여러분은 김혜자처럼 행동할 것인가요?'

자식이 있는 사람으로서 생각해본다. 나의 모든 것을 다 줘도 모자란 존재인 자식이 곤경에 쳐해 있다면, 무엇이 진실이고 옳고를 따지기 전에 자식을 구하기 위해 어떤 행동이든 하게 될 거다. 

 

감독 봉준호

'디테일의 끝'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영화 속 세심한 부분에서 의미가 있는 단서와, 상징들을 숨겨 놓는다.

처음 볼 때는 모르지만 여러 번 볼 수록 찾게 되는 봉준호 감독의 디테일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이유다.

전 세계를 감동시키는 천재 봉준호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하루 종일 연속해서 보면 순식간에 하루가 지나가 있을 것이다.

만약 숨겨진 디테일을 찾으면서 본다면 하루에 영화 한 편 보기도 힘들 수도 있다.

 

 

 

 

 

 

 

댓글